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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의 멸종 위기종 ② 금개구리

입력 : 2015-09-11 11:31:00
수정 : 0000-00-00 00:00:00

‘금(金)’ 벼슬을 단 금개구리



 





 




금개구리는 눈 뒤에서부터 등면 양쪽에 갈색 또는 금색으로 뚜렷한 선이 2줄 있다.



 



올챙이 시절에도 몸통과 꼬리에 금색이 있다. 금색 줄무늬 사이에는 동그란 모양의 크고 작은 돌기들이 많다. 수컷은 울음주머니 2개가 있는데 발달하지 않아 쉽게 눈에 띄지않고 노랫소리도 작다.



 



몸에 있는 금빛 때문인지 마을에 복을 가져오는 행운의 상징이기도 했다. 금개구리는 저지대의 논, 농수로, 배수로, 물웅덩이, 습지, 저수지의 수초가 무성한 곳에서 주로 관찰된다.



 



알을 낳은 후에도 금개구리는 거의 물속에서 눈만 내밀고 있다. 산란터인 물웅덩이 주변에서 많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숫자가 많은 것 같아도 습지 한군데가 메꿔지면 수천마리가 한꺼번에 사라지기도 한다. 농민들이 모내기할 때쯤 깨어나 농경지에서 번식하는 금개구리는 과거엔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개발과 매립, 농경지의 용도 변경 등으로 점차 개체수가 줄어들어 멸종위기종의 신세가 되었다.



 



지난 7월 운정3지구 택지개발 현장에서 금개구리 서식처가 발견되어 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멸종위기종 보호대책을 사업자인 LH에 요구하였다.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하였기 때문에 운정3지구에는 법적보호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는 아예 없는 것으로 기록이 되었다. 사업구간 내에서 멸종위기종 생물이 발견되면 당장 공사를 중단해야만한다. 그래서 사업자가 선정한 조사업체는 환경영향평가서에 멸종위기종을 고의로 누락시키고 시민과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가 없으면 멸종위기종 생물들은 보호받지 못한 채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운정3지구에서 발견된 금개구리가 대체서식지로 이주하지 않고 고향에서 살 수 있도록 파주시와 파주시민들이 지켜줘야 할 것이다.





 




 



노현기(파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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